인구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주민 편의시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농어촌 자치단체에서 공중목욕탕 건립이 잇따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 이른바 ‘작은 영화관’이 전국 곳곳에 문을 열면서 주민 호응을 얻은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목욕장업으로 등록된 업체 수는 2001년 1만98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8446곳, 2020년 6439곳, 2021년 6286곳으로 감소 추세다. 20년간 37.8%가량 줄었다.

인구가 3만~5만명에 불과한 농어촌 지자체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면 소재지에 목욕탕이 없는 곳이 수두룩하다.

농어촌 인구의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이들에 문화생활과 복지 차원에서 작은 목욕탕과 작은 영화관 건립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철원에는 인구 2천여명인 근남면에 목욕탕 건립을 주민들이 원하고 있다. 목욕탕 건립 사업비는 1억5000~2억여원이다.

주민 김모씨(72세)는 철원군에서 회전교차로, 둘레길, 소공원 조성, 공공건물 신축매입은 연차적으로 해도 된다며 당장 주민들에 손에 와 닿고 피부로 느끼는 사업을 해달라고 한다.

전국에 시군에서 신축 개장한 목욕탕의 목욕비는 평균 3000원, 철원군 6개 읍면에서 목욕탕이 없는 곳이 근남면이다.

근남면 주민들에 문화, 복지 차원 그리고 편리하고 경제적인 부담을 최소화 해주고 편리제공을 위해 근남지역에 목욕탕 건립 심도있게 검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