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와 폭염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괴롭힘이 없었더라도 매년 하는 얘기지만 올해 역시 지역 경제사정 역시 좋지 못한 현실이다.

얼마전 추석과 설 명절에 한해 농축수산품·농수산가공품에 대한 선물 가액을 상향하도록 하는 내용의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개정이 추진된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명절 기간 농축수산물 선물가액을 20만원까지 허용하도록 하는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개정안을 보면 설 및 추석 명절 이전 30일부터 종료후 7일 이내의 의례적인 선물은 우리 농축수산물에 한해 20만원 한도 내에서 별도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시행령 개정은 3차례 이뤄져 왔고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한시적으로 농수축산물 가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었다. 매번 농수축산물 가액 인상할 때마다 시행령을 개정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가액 인상으로 매출이 크게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명절 당시 농식품 선물 매출은 2019년 추석 대비 7%가 증가한 4646억원을 달성했다. 선물 가격 상향으로 10~20만원대 선물 매출이 10.3% 증가했고 20만원 초과선물도 20% 증가했다. 올해 설 명절에도 2020년과 비교해 19%가량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청렴을 위한 취지였지만 지금은 약발이 떨어진 청탁금지법 개정은 애꿎은 지역특산품 업체들만 괴롭혀 온게 사실로 이번 법 개정은 당연한 명분과 타당성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지역특산물 선물에 대한 인식이다. 선물의 의미뿐 아니라 지역 경제 살리기 등 파급 효과가 막대하다는 뜻이다.

물론 연중 한두 차례의 일회성 이벤트로는 지역 경제와 상권을 회복하기 어렵지만 지역내 향토 상품 구입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훈훈한 명절 인심을 살리는 한편 침체된 지역 경제에 기(氣)를 불어넣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

무엇보다 지역 농수산특산물로 선물하는 것은 철원의 농어업인을 살리고 농촌이 회생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는 만큼 단순히 이들 농업인들의 집단 이익 차원으로만 치부할 일은 아니다.

지역 각급 기관에서부터 지역특산품 애용을 통해 철원의 마음을 선물한다면 철원군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철원군의 미래마저도 희망을 가질수 있는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명절엔 우리 주민 모두가 의무적으로 철원에서 생산된 다양한 상품 구입에 나섰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당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