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탄, 쑥대밭, 생존 등의 단어는 전쟁통에나 쓰이는 단어이지만 최근 지역내 소상공인들의 상황이 바로 그렇다.

한반도에서 총알과 포탄이 오가는 전쟁이 일어난지는 수십년이 지났지만 21세기인 현재에도 귓가에 아른거리는 것은 코로나19로 지금 지역내 자영업자들의 삶이 전쟁과도 같기 때문이다.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가 집중된 소상공인들에게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최종 확정지었다.

이달 11일부터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의 규모는 업종당 최대 300만원씩. 집합금지로 지정된 업종이 300만원을 오롯이 받고, 제한 업종은 200만원, 일반 업종은 100만원씩을 받았다.

그러나 지역내 소상공인들은 이번 지원금을 두고 ‘슬프다’는 입장뿐이다. 언제까지고 지원금으로 연명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월세 정도밖에 안되는 지원금으로는 생계 걱정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3차 지원금까지 이어지면서 싹튼 일회성 지원의 상습화다. 식당을 운영중인 김모씨는 “사실 지원금이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건비·운영비 등으로 빚더미에 앉은 사정을 개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임대료에 관한 개입이 없으면 자영업자들의 재난은 지원받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고정지출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임대료가 사실상 가장 큰 부담으로 떠오르는 상황으로 정부가 임대인들을 대상으로 세액공제율을 늘렸지만 모두 따라줄지는 미지수다. 각자의 사정이 얽힌 가운데서 재난지원금 지급 300만원 지원에도 소상공인들이 슬퍼하는 이유가 삶이 때아닌 전쟁통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