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료 공직자 여러분과 국군장병 그리고 경찰, 소방가족 여러분!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안고 힘차게 출발 2020 경자년 (庚子年) 한 해가아쉬움을 뒤로 한 채 지나가고 있습니다.

먼저 올 한 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정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시고 성원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군민의 대의기관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애써 주신 강세용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여러분께도 감사드리며,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 해 주신 동료 공직자 여러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국토방위와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국군장병과 경찰 및 소방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매년 지난해를 생각하며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시간이 지났다 위안을 삼지만 올해는 유독 어느 해보다 우리 군민 모두 이제껏 겪어보지 못했던 위기의 한 해였습니다.

아직까지도 종식되지 않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시작으로 올여름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힌 수해, 유례없었던 긴 장마로 인한 흉작과 더불어, 그 끝을 모르고 진정되지 않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과 지역경제가 멈춰서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우리군도 이런 유례없던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자 군 자체 재원을 마련하여 총2회에 걸친 재난기본소득을 모든 군민에게 신속히 지급하여, 군민의 생활과 지역경제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코로나 19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재난기본소득, 카드수수료, 쓰레기봉투 지원, 근로자 고용안정을 위한 고용안정비를 지원하였으며, 다함께 고통 받고 있는 군민에게 상수도요금과 철원군세, 농기계 임대료를 감면 하는 등 가용가능한 모든 대책을 마련하여 지원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여름의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해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어 1,54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함으로써 항구적인 수해복구가 가능한 여건을 마련하였습니다.

우리군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민 여러분들께서 힘겹게 감내하고 계시는 고통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이 야속하고 마음이 무겁기만 할 뿐입니다.

허나, 지난날 우리가 겪었던 극심했던 가뭄과 태풍피해 등 천재지변 등의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슬기롭게 극복했던 경험이 있었으며, 수많은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군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 희망의 불씨를 결코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견디며 이겨내 왔습니다.

“좋은 쇠는 뜨거운 화로에서 백번 단련된 다음에 나오는 법이며(精金百鍊出紅爐), 매화는 추운 고통을 겪은 다음에 맑은 향기를 발하는 법이다.(梅經寒苦發淸香)” 라는 말처럼 지금 비록 고통과 역경 속에 있습니다만, 그것은 어떤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며 위기의 나날이 끝나면 우리는 더 강해지고 우리가 바라던 것들을 이룰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믿습니다.

금년은 많은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보람도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50만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청정한 자연생태와 유구한 역사가 넘실대며 흐르고 있는 용암대지와 한탄강 현무암 협곡 등이 우리나라 네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됨과 동시에최대 40여미터 높이에서 하늘을 걷는 듯 짜릿한 감흥과 스릴을 즐기며 한탄강의 수려한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은하수교가 준공되어 새로운 볼거리로써 우리군 관광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군 주요 간선도로인 문혜~화지간 463지방도가 금년도에 전 구간을 완전 개통하여 한층 더 빠르고 편리한 교통망이 구축될 예정이며, 임산부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최고의 시설과 체계적인 출산, 양육지원서비스를 갖춘 분만산부인과와 공공산후조리원이 함께 개원함으로써 산모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우렁찬 신생아의 첫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저는 한 해 가 저물어가는 끝자락에서 군민들과 함께 이루어낸 성과와 노력들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면서, “꿈과 희망이 이뤄지는 복지철원 건설”과 “군민의 행복과 철원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저에게 주어진 소임에 열과 성을 다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는 힘찬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600여 공직자도 군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일상으로의 회복을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그 동안 준비하고 추진한 지역의 현안들이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결실이 맺어질 수 있도록 지난 경험과 모든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금년 한 해 어려운 난관들을 지혜와 용기로 극복하고 인내하신 저력으로 신축년(辛丑年) 새해에도 군민 여러분들의 열정과 지혜를 한데 모아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와 국군장병, 경찰 및 소방가족 여러분! 올 한 해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환경과 여건이었음에도 한결같은 성원과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신 군민 한분 한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0년은 비록 힘든 한 해였지만 밝아오는 2021년 신축년(辛丑年)은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마다 행복과 웃음이 넘치는 축복의 해가 되 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 12. 31.

철 원 군 수 이 현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