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7월 전사한 김기범 고인의 유족들이 지역의 후학 양성을 위해 장학기금을 기탁하여 큰 감동을 받고 있다.
고인의 동생 김기술(인천 거주)씨와 조카 김한빈(갈말읍 신철원2리 이장)씨 등 故 김기범 전사자 유족 일동은 3월17일 오후 2시, 철원군청을 찾아 이현종 철원장학회 이사장에게 장학기금 7백만원을 전달하였다.
동생 김기술씨는 “고인은 일제강점기에 갈말읍 신철원에서 태어나 광복을 맞이하였고, 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폐허 속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이후 월남전에 참전하여 1967년 전사하였다. 어린 시절 배움에 대한 열정은 가득했으나 배고픔과 가난 때문에 배움의 길에서 멀어져, 항상 누구나 열정만 있으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을 원했다”고 밝히면서, “고인의 뜻을 기려 철원의 지역 인재들이 훌륭하게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장학기금을 기탁하였다”고 전했다.
이현종 철원장학회 이사장은 “고인의 열정과 노력이 담긴 귀한 유산을 장학회에 선뜻 기부해주신 점을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전달해주신 장학기금으로 우수인재 육성뿐만 아니라 고인의 숭고한 순국정신과 향학열이 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