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부터 법적·사회적 나이를 ‘만 나이’로 통일하는 법안이 시행되는 가운데 궁금한 점과 달라지는 점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만 나이 계산은 어떻게?

1일 법제처에 따르면 법제처는 전날인 지난달 31일 ‘만 나이 관련 Q&A 포스터’를 공개하고 만 나이 계산법을 소개했다.

올해 생일이 지난 사람이라면 이번 연도에서 출생 연도만 빼면 되고, 올해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이번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빼고 다시 1살을 빼면 현재 나이가 된다.

예를 들어 1993년 4월생이면 현재 2023년에서 1993년을 빼 만 30세가 되고, 1993년 7월생이라면 2023년에서 1993년을 빼고 다시 1을 빼 만 29세가 된다.

◆태어나면 0살? 초등학교 입학은?

법제처는 지난해 12월 ‘만나이법 개정 관련 Q&A 자료’를 통해 ‘만 나이는 햇수가 아니라 출생일을 기준으로 0살로 시작해, 생일이 도래해 만 1년이 되면 1살이 더해지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나이에 따른 혼동도 해소될 전망이다.

초등학교 입학 나이는 달라지지 않는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이미 초등학교 입학은 ‘만 6세가 된 날이 속하는 해의 다음 해 3월 1일’에 입학하도록 규정했다.

◆정년 연장되고 국민연금 수급 늦어지나

그렇지 않다. ‘만 나이 통일법’ 시행 이전에도 법령상 나이는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만 나이로 계산했다. 예를 들어 국가공무원법상 정년은 60세인데, 이는 만 60세를 의미했다. 만 나이 통일법 시행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만 나이로 법적·사회적 기준을 통일함으로써 국민이 생활 속에서 다양한 나이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불필요한 법적 다툼과 민원을 예방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같은 학년 친구끼리 호칭 어떻게?

만 나이로는 같은 학년 친구끼리 나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법제처는 “처음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친구끼리 호칭을 다르게 쓸 필요는 없다”며 “만 나이 사용이 익숙해지면, 한두 살 차이를 엄격하게 따지는 한국의 서열문화도 점점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