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지방소멸 위기'가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접경지의 소멸 위기가 심각해 기업 유치에 필요한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기업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국 228개 시·군·구를 조사한 결과 '소멸위기지역(위험 및 우려)'은 전남이 13곳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도가 10곳으로 그 다음이었다. 경북과 경남이 각 9곳, 전북 6곳, 충북 3곳, 충남·인천·부산·경기 각 2곳 순이었다.

지방소멸 관련 지표는 기존에도 많았지만, K-지방소멸지수는 청년 인구를 유치·보유할 수 있는 지역의 첨단산업 경쟁력까지 측정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합계 출산율' 등 자연적 요인 대신 '인구 유출'이란 사회적 요인에 주목했다.

그 결과 도내에서 소멸 위기가 가장 심각한 지역은 접경지로 드러났다. 군부대가 밀집해 합계 출산율이 높은 접경지의 '착시 효과'가 확인됐다.

K-지방소멸지수가 0.5~0.75미만인 '소멸우려지역'은 전국 50개 지역이 해당됐는데 이 중 무려 9곳이 강원도에 있었다.

소멸위기 정도가 심각한 지역 순으로는 화천, 정선, 평창, 양구, 삼척, 영월, 태백, 인제, 양양 등이었다.

동해, 속초, 홍천, 횡성, 철원은 소멸위기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소멸선제대응지역(전국 57개 지역)'에 해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