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에서 벼농사를 하고 있는 농업인들은 풍년이 들어도 웃지도 못하고 근심걱정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벼는 베기 시작하는데 전국에서 제일 먼저 쌀값을 결정하는 동송농협과 철원농협이 결정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개 농협이 지난해에는 8월 31일, 9월 1일 kg당 2030원, 2040원씩 수매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 수매한 벼를 전량 판매하지 못한 것에 지난해 수매가 이하로 손해를 보면서 쌀 판매에 나섰기에 적자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4개 농협의 적자가 수십억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의 적자가 농업인의 적자가 되기 때문이다. 이로서 올해 추곡수매가 결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생산자인 조합원은 각종 영농자재가 인상, 인건비 인상, 유류대 인상 등으로 지난해보다 10~15% 영농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며 농협은 추곡수매로 인한 적자가 많이 발생하였기에 농업인이 바라는 희망하는 가격으로 인상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추석전 햅쌀 가격은 동송농협, 철원농협 4kg 포대당 1만8000원, 10kg 포대당 3만7000원으로 지난해 쌀값보다 1000원씩 내린 가격에 판매중이다. 생산자인 조합원과 농협이 폭 넓은 협의와 대화, 소통으로 결정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