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의 국방개혁 2.0계획에 의해 지난 2019년 9월부터 철원주둔 6사단 군부대가 폐쇄되기 시작하면서 병력이 감소되고 있는데 3사단까지 포천지역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철원군에서는 뒤늦게 존치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철원군에서는 국회와 국방부 방문, 주민반대 서명운동전개, 사단 사령부 앞에서 궐기대회,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 현수막 게첨 등은 누구나 하고 어느 곳에서도 하는 형식과 구호다. 철원군에서 존치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국방부에서는 무감각, 무반응으로 일관하면서 3사단, 6사단 포천 이전에 대한 협의와 대화, 국방개혁으로 인한 주민들에 설명 등이 전혀 없다. 이것은 국방개혁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묵시적인 답변이다.

이제 너무 늦었지만 투쟁을 계속하여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여 빈손이 아닌 무엇인가를 얻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화천과 양구, 인제, 고성군민들이 지난해 국방개혁 반대 운동을 전개한 것과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들 지역은 철원보다 강도 높은 운동을 군민 전체가 참가하는 운동을 전개했다.

철원군은 국방부에서 무관심과 무응답으로 일관하니 투쟁방법을 전환해야 한다. 국회와 정당에서 거론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국회에서 세미나, 토론회를 국회의원(국방위원), 국방부 관계자, 대학교수 등이 한자리에서 토론회, 세미나 등도 개최하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 정의당 등 중앙당 차원에서 거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원선 복원운동을 전개할 때 야당 총재인 정동영 대표가 철원에 와서 간담회도 개최한 적이 있다. 이제는 방향전환으로 정당과 국회가 함께하도록 하자. 한탄강댐 건설 반대와 같이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격은 안된다.

포천 관인면, 창수면, 연천읍은 지도가 바뀌었지만 철원군은 빈손이다.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기 위해 철원에 지도자들이 사활을 걸고 군민과 함께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