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7일 돼지열병이 발생한지 두 달이 지나면서 경기 북부지역인 강화, 김포, 파주, 연천 등 4개 지역은 돼지가 한 마리도 없이 살처분 되면서 접해 있는 철원군에 양돈농가도 직간접적인 피해는 말할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까지 돼지열병 감염 경로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멧돼지 사체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이 철원지역 9건, 연천 8건, 파주 6건 등 23건에 이르고 있으며, 접경지역 멧돼지 사체에서 바이러스 병원균이 발견됐지만 접경지역에서 멧돼지 사체를 찾거나 발견하는 시간도 최소 3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에 아직까지 안심해서는 안되며 긴장에 끈을 놓아서도 안된다. 문제는 초토화 된 양돈농가들이 다시 복구되려면 최소 2~3년이 걸리며 이들 농가들에 경제적, 정신적 피해는 당사자 아니면 모를 것이다. 돼지열병으로 인하여 경기북부지역 돼지농장 261곳의 사육돼지 43만5628마리 가운데 35만4745마리를 살처분하고 비육돈 6만5557마리를 수매 도축했다. 총 42만302마리가 죽은 것이다.

환경부에서는 멧돼지 차단을 위해 고성에서 파주까지 동서로 193km에 광역울타리를 설치 중이다.

돼지열병 차단과 방역을 위해 주야 불문하고 방역초소에서 24시간 소독 활동을 벌이는 공직자들에 고생과 수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철원에 양돈사육농가들은 힘내고 조금만 더 참고 방역과 소독에 노력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