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이면 철원군내 각 마을에서 모곡제를 걷고 있다. 지금은 현금으로 평균 세대당 3만원을 받고 있지만 70~80년까지는 쌀로 두말씩 받았다. 이는 1년간 수고한 이장에 대한 수고비와 반장들에 약간에 수고비를 주는 모곡제가 지금까지 존치되고 있다.

그러나 철원지역 114개리 중에서도 모곡(이두곡)제를 폐지한곳도 많다. 전에는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정미소를 운영한다든지 새농촌건설운동기금이 바탕이 되어 마을 자체로 수익사업을 하는 마을은 모곡제를 폐지한곳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마을은 모곡제가 이어지면서 여기에 다른 잡음과 불평불만도 있다.

1년 동안 이장·반장 얼굴도 한번 못 보았으며 이장·반장이 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는 등에 나름대로 불평불만에 목소리도 있으나 한번만 생각해보자. 70~80년대 시기와 같이 문화가 발전하지 않고 세상이 변화 발전하지 않았을때는 마을 이장이 출생신고, 사망신고, 주민등초본, 농지세, 적십자회비, 산림조합비 등을 이장이 걷어서 납부하는 시대는 이장 얼굴을 안 보려고 해도 1년에 수십차례 봐야 했지만 지금 우리는 전자시대 로봇사대를 살기 때문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하나로 생활하는 전자시대, 과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또한 이제는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법 때문에 본인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세상 변하고 시대가 발전한 것은 생각안하고 옛것에 젖고 집착하여 생각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다.

이장은 우리 마을에 대표자이며 리민을 보호하고 살펴주는 버팀목이다. 이장들에 활동을 촉진하고 왕성한 활동을 뒷받침해주기 위해 이장활동비를 대폭지원하고 모곡제(이두곡)도 폐지해야 한다.